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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4일 여행, 나에게 남은 것은... 본문

여행과 맛동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4일 여행, 나에게 남은 것은...

하루10분 2011.11.21 01:32

안식휴가로 이탈리아를 생각했을때, 궁극적인 목적지는 르네상스의 꽃인 피렌체였다.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 보았던 책들과 다큐에서는 피렌체만 눈에 들어왔다. 피렌체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냉정과 열정사이"이다. 난 냉정과 열정사이는 잘 모르겠다. 난 반대로 생각했다. 피렌체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기때문에, 유명해졌을 거라는 생각을 할 정도의 기대감. 눈으로 직접 보진 않았지만, 가장 기대가 되고 마음에 드는 그런 곳이었다. 여행 일정도 피렌체가 좋으면, 그곳에서 일주일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채 피렌체에 도착했다. 




피렌체에 도착한 첫 날, 석양이 질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두오모를 향하였다. 두오모에 비춰진 석양은, 지붕의 색상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매우 아름다운 주홍빛으로 변한다고 하였다. 정말 그래? 정말 그래? 진짜 아름다워? 확인해보고 싶었다. 확인 결과는, 사진보다 더 빨갛게 달아오른다...나는 홍시가 떠올랐다!  점심도 먹치 못한채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이동하고 바로 향한 두오모였다. 그래서 홍시가 떠올랐나? 나의 비유는 저질스럽지만 먹음직스럽게...라고 해두자. 그렇게 보고 싶었던 두오모를 보고 홍시가 떠오르다니! 매우 본능적인 감탄이다. 석양에 비친 두오모를 보기 위해서는 두오모를 오르는게 아니라 조토 종탑을 올라야한다. 하체의 튼튼함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 배고픔이란...




두오모성당

지붕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걸까. 종탑에서 내가 바라보는것과 똑같은 풍경일까. 8유로 더 내고 두오모을 한번 더 올라가볼까?




조토 종탑에서 본 두오모와 피렌체 시내.



종탑에서 바라본 석양. 10월말이라서 그럴까? 기대하는 만큼의 붉은 색이 아니다. 일몰시간이 늦다면, 붉은 색으로 물든 석양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두오모성당의 정면과, 옆의 조토종탑




조토 종탑을 올라가는 계단. 상당히 힘들다.



시계획과 공무원들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다. 어쩜...건물들이 저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서도,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을까...




두오모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저 길이를 하루종일 유지하는걸 보면, 피렌체의 두오모가 유명하긴 한가 보다. 냉정과 열정사이이겠지?  아니면...프라다스페이스와 더몰이 있어서?!!! 두오모는 그냥 지나가는길에??




천국의 문

천국의 문.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가까이 갈수록  3D. 어쩜 저렇게 입체감이 살아 있게 만들었을까? 사람의 얼굴 하나 하나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미켈란 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표현하고-천국의 문이 되었다고 한다.



하나에...모두 담았다! 굿!



베키오다리

귀금속 전문점들이 많은 베키오 다리. 베키오는 "오래된" 이라는 뜻이다. 정육점들이 많았던 곳이었다 한다. 귀금속들은...아름답지만, 기본적으로 3자리의 유로 가격표들이 붙어있다. 여자들의 눈이 즐거울 곳. 남자들은 카드 긁는 고통이 있을것 같다. 열쇠고리로 묶고 나서 열쇠를 강에 버리면, 둘의 사랑이 영원하단다. 남산 철조망의 열쇠 주렁이들처럼.




베키오궁전,시뇨리아광장

구의 뒷면을 자세히 보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작가들이 자신의 사인을 저런 식으로, 표현한것들이 몇 개 있었다.

 


베키오궁전 앞의 시뇨리아 광장에서는, 눈으로 오리지널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보볼리가든



보볼리가든의 고요함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면, 아쉽다.




노벨라성당

고현정 크림이라 불리는, 노벨라약국(?)을 찾기 위해 방황했던 노벨라 성당. 유럽은, 잔디만 보이면 사람들이 드러 눕는다. 개똥 많을 것 같은데...노벨라 약국은 약국이 아니다. 약국 마크 보고 찾아가면 절대 못찾는다.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켈란젤로 언덕.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곳을 향해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피렌체의 중심가만 바라보고 있다. 도시의 골목 골목이 보이는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기다리고 있을까? 시간이 지나 어두워졌다. 은은한 피렌체의 야경에 말 문이 막힌다.




가죽시장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가죽시장. 가죽냄새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가장 많은 영어를 쓰게 만든 곳. 가죽의 질이 좋아서,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시뇨리아 광장과 우피치미술관, 산타크로체 성당앞 광장에서 다큐 영상에서 보던 행위 예술가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산타크로체

하늘이 예쁘게 보이는곳, 산타크로체 성당. 성당의 계단에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평화롭다!




로렌조

허술해보이지만, 가장 유서 깊은 곳. 로렌조 성당. 미완성이라서 허술해보인다. 미완성이 아니라, 완성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보자.



르네상스의 꽃이라고 하는 피렌체에도 오벨리스크가 있다. 피렌체에서는 이것 하나만 실망스럽다. 아님 내가 잘 못 알고 있는걸까? 이것도 이집트에서 훔쳐온게 아닌지...잘 못 알고 있는거라면 좋겠다.



괴테의 생가 앞 길에 새겨진 작가 미상의 괴태 옆 모습. 누가 이런 귀여운 짓을!



코를 만지면 돈을 잘 번다는 멧돼지. 오리지날은 우치피미술관에 있다.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콧등은 청동 속살 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피렌체 어딜 가나 보이는 메디치 가문의 문장.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샌드위치. 정말 눈물겹게 맛있었는데...



피렌체의 한인민박에 가면, 어느 민박이나 추천해주는 게토&볼페. 늑대와고양이? 여기 사장님하고 한국분하고 친하셔서 한국분의 이름으로 만든 메뉴가 있다. 


메뉴명 민모.

1KG 스테이크, 스파게티, 하우스 와인 2잔, 1.2L 물...이 모든게 40유로! 서비스요금 없음! 자리요금 없음! 저거 먹고, 저녁 굶었다. 굶은게 아니고 더 먹자니 위에게 너무 미안했다. 소화가 덜 되어서 먹을 수도 없었다.





해외에 나가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선택해야한다면 피렌체를 선택하고 싶다.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 도시는 처음이다. 독일에 갔을땐 그냥 살기 좋은 곳으로 느껴졌을뿐이다. 시내안에서는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피렌체. 자전거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은 곳. 그리고 눈이 즐거운 관광지가 모두 한곳에 있어, 사람 붐비는 곳에서 사람냄새 맡기 쉬운 곳.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모두 맛있는 곳. 토스카나 지방이라서 음식들이 모두 맛이 있다. 묻지도-따지지도 말자. 무조건 맛있다.  그리고 피렌체에는 게토&볼페의 메뉴 민모가 있다^^; 민모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마음에 드는 곳.


주말마다 미술관을 간다해도, 미술관 안의 모든 미술 작품을 다 구경하기까지 1년도 부족한 곳. 피렌체에서의 4일이 남긴 것은...때려치고 가서 살아? 


그런데...뭐해 먹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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